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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풍경

Artist Statement

KOR

허수경(Sukyung Heo, b.1964)작가는 60년대에 태어나 한국의 과도기적 사회제도 속에서 동양의 사상을 더욱 발전시킨다. 한국의 미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절제된 감각 속에서 은은하게 비추는 색감과 대비되는 거친 질감이 특징적이며,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감정과 시간의 흔적들을 형상화한 추상화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작가는 격동적이고 어수선한 사회에서 빠르게 지나간 개인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부족함을 채우려고 했던 과거의 관념을 지우고 비우면서 넓은 여백과 고요함을 담아낸다. 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감정과 행위에 집중하여 시간의 흔적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층층이 쌓인 질감과 모호한 흔적을 화면에 표현한다.

살아오면서 겪은 아픔과 슬픔, 기쁨의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 기억의 흔적으로부터 작업은 시작되며,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지난날의 아픈 기억은 낙서로 감추기도 하고 화려한 색감의 덩어리로 보여 지게 함으로써 희노애락을 화면에 담아낸다

Work Note

살아오면서 겪은 아픔과 슬픔, 기쁨의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의 기억으로 작업은 시작되며,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하였다.

숫자, 활자, 알파벳, 연필은 기록의 상징으로 화면에 표현하였고 낙서들의 덩어리는 슬픔과 상처로, 기쁨은 화려한 색감의 덩어리로 표현하였다.

화면에 보이는 삶의 기록은 원형의 형태로 가두기도 하고 자유로운 선 모양으로 형상화 시키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료가 가진 물성을 그대로 살려 시공간에 표현하려는 과정을 담아내려 했으며, 나의 의식 세계와 물질이 지닌 물성과의 교감을 시각화하였다.

바르고 굳히고 긁어내기도 하고 물감을 덮고 지우는 행위를 반복하며, 화면의 깊이를 표현하였다.

이러한 행위 과정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질감과 모호한 흔적들은 자연스러운 형상들로 이어졌으며,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서 나오는 흔적을 보여 주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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